"코렌텍, 올해부터 中·美 매출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

입력 2021-02-23 10:38
수정 2021-02-23 10:40


KB증권은 23일 인공관절 제조회사 코렌텍에 대해 올해부터 중국과 미국 등에서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미뤄뒀던 정형외과 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이연수요 증가도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이병화 연구원은 “코렌텍이 해외 경쟁업체 대비 10% 낮은 가격임에도 기술력이 뒤떨어지지 않아 주목할만하다”고 했다.

코렌텍은 뼈와 뼈를 연결해주는 인공관절을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이어주는 고관절(엉치뼈)과 무릎관절, 어깨관절 분야다. 한국에서 인공고관절 부문 점유율은 작년(1~11월 기준)에 29.6%를 기록했다.

글로벌 1~3위 업체인 독일의 짐머바이오메트와 미국 스트라이커, 존슨앤드존슨의 의료기기 자회사 드퓨신테스를 앞서고 있다. 세계에서 이 회사들을 제치고 인공관절 부문 점유율 1위를 한 기업은 코렌텍이 처음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 30개 성(省) 가운데 다섯 개 성에서 제품 판매를 위한 보험목록에 등재됐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코렉텍은 중국 칭하이성에서 세계 3위 인공관절회사인 드퓨신테스를 제치고 보험에 등재되는 등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매출이 올해부터 크게 늘 전망이다. 코렌텍은 2013년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고관절과 무릎관절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중국은 한국과 같이 보험에 등재돼야 의료 소비자가 내는 수술 비용이나 제품 가격이 싸진다. 의료기기의 경우 각 성에서 정한 회사의 제품 몇 개만 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기업은 거의 2~3개만 보험 등재를 시켜준다.

중국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베이징산업통계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관절 시장 규모는 2019년 9억3500만 달러(약 1조285억원)다. 지난해엔 1조1671억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6.5%에 달한다. 세계 인공관절 시장 성장률 3.5%(2017~2019년)보다 13%포인트나 높다.

미국 시장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선 제품을 함께 개발한 병원을 위주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백신 보급과 함께 제품 판매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일본 시장은 허가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e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