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주재 이탈리아 대사가 괴한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유엔 호소 차량을 타고 있던 루카 아타나시오 대사와 그의 경호를 맡았던 비토리오 이아코바치가 괴한들의 공격에 숨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지역 주도 고마에서 북쪽으로 25㎞ 정도 떨어진 카니아마호로 타운 근처에서 납치 시도가 이뤄졌다고 비룽가 국립공원 대변인이 로이터를 통해 밝혔다.
현재 비룽가 지역 안팎에서는 수십 개의 무장단체가 주둔하고 있다. 비룽가는 민주콩고의 르완다 및 우간다 접경지역으로 공원 순찰대원들이 거듭해서 공격을 받았고 지난달에도 매복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 주지사는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괴한들이 호송 차량을 경고 사격으로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괴한들은 이탈리아 대사의 차량 기사를 총으로 살해한 후 나머지 2명(이탈리아 대사와 경호원)을 숲으로 끌고 가다가 공원 순찰대의 총격을 받았다.
총격을 받은 괴한들은 대사와 경호원을 살해했다는게 해당 지역 주지사의 전언이다.
비룽가 대변인인 아직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소행을 자처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정말로 엄청난 충격과 큰 슬픔 속에서 나는 우리의 민주콩고 주재 대사와 이탈리아 헌병의 사망에 대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괴한의 습격으로 사망한 고인은 2017년 이후 이탈리아의 킨샤사 주재 대표부 수장을 맡아오다가 2019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의 대사로 활동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