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23일(17: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보보호 전문 기업 싸이버원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육동현 싸이버원 대표(사진)는 23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는 안정성과 성장성, 수익성을 모두 겸비한 기업”이라며 “상장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 보안 서비스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싸이버원은 보안 관제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보안 관제 전문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고객사를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매출의 60%가 보안 관제 서비스에서 나올 정도로 주요 수익창출원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의 자체적인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고객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관제’와 고객사에 직접 보안요원을 파견하는 ‘파견관제’, 그 둘을 합친 ‘하이브리드’ 형태의 서비스로 나뉜다. 육 대표는 “2016년부터 매년 20%씩 고객이 늘어 지난해에는 669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보안 컨설팅과 스마트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보안 컨설팅은 고객사가 가진 정보 자산에 대한 위험을 전반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주는 서비스다. 자체 개발한 컨설팅 방법론(CCMS)과 특허를 받은 위험분석방법론(CCRMA)에 의해 정확한 위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스마트시스템은 식수관리, 출입통제, 발열체크 등 조직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데 묶은 형태로 제공된다. 주요 대학병원과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2019년 매출은 22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45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2%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 수준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16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뤄냈다. 향후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컨설팅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보안 컨설팅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모의 해킹 서비스 등으로 사업 분야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앞으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 보안 시장이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육 대표는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 시장의 규모는 2025년이 되면 지금의 세 배 수준인 9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