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입주아파트 '뚝'…서울은 달랑 2곳 뿐

입력 2021-02-22 08:59
수정 2021-02-22 09:00
내달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격히 쪼그라들 예정이다. 지방은 늘어나지만 수도권에서 입주물량이 떨어진다. 서울에서 입주예정 아파트는 두 곳 뿐이다.

22일 직방 자료에 따르면 3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4700가구로 이달(2만3786가구)과 비교해 38% 감소한다. 상대적으로 많았던 수도권 입주물량이 3월 들어 1만가구가량 줄어든다. 수도권 입주가 감소하면서 전체 입주물량에도 영향을 줬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5598가구다. 2월 1만6511가구와 비교해 66%가량 감소한다. 서울에서 2개 단지, 경기에서 3개 단지가 입주한다. 인천은 없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염리동에 염리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1694가구)와 영등포구 양평동1가의 '영등포 중흥S클래스'(308가구)가 전부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266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대단지인데 모두 일반분양으로 공급돼 전월세 공급이 있는 편이다. 매매를 위한 매물은 적은 편이다. 전용 84㎡의 경우 분양권으로 나와있는 매물의 호가가 9억원에 달한다. 웃돈이 5억원 이상 붙은 수준이다.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안양센트럴헤센2차주상복합'(132가구), 광명시 철산동에서는 ' 광명철산센트럴푸르지오'(798가구) 등이 입주한다.

지방은 전국 입주물량의 62%인 9102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월대비 25%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총 22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이 중 17개 단지가 지방에서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대구, 부산, 경북, 경남 등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 화명2구역을 재개발한 ‘화명푸르지오헤리센트’(886가구)가 입주한다. 대구에서는 '수성범어에일린의뜰'(719가구)을 비롯한 3가구가 입주를 시작하고 경남 양산기 덕계동 ‘양산두산위브2차1,2단지’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입주물량 감소는 오는 4~5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4월 수도권에서 2041가구만이 입주를 앞두고 있고 5월은 지방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줄어든다. 월별 1만여 가구 정도가 입주한다. 다만 오는 6월부터는 다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김민영 직방 매니저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하는 이사시즌인 만큼 입주소식이 뜸한 지역의 경우 전세매물 찾기는 비교적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