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둘러본 WHO, 우한 첫 환자 광범위 추적 권고할 듯

입력 2021-02-22 20:49
수정 2021-02-22 20: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했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첫 환자에 대한 접촉 추적을 권고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WHO 보고서 초안에 정통한 조사관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첫 발병자는 2019년 12월8일 확진됐다.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국 여행 경험이 없는 40대 사무직 노동자로 밝혀졌다.

WHO 조사팀은 첫 환자의 부모가 우한 내 야생동물 시장을 방문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첫 환자가 조사팀을 만나 자신 부모가 화난 수산 시장이 아닌 다른 우한 내 수산물 시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사팀은 코로나 기원 조사를 위해 우한을 방문 기간 해당 시장에 관해 자세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이나 기타 상품이 이 시장에서 판매됐을 가능성을 주시 중이라는 게 WHO 조사팀 소속 피터 다자크 박사의 전언이다.

다자크 박사는 CNN에 "화난 수산 시장만이 아니라 우한의 다른 시장에서도 야생동물 상품을 팔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당국이 첫 환자 부모의 시장 내 접촉을 추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팀을 이끈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CNN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다자크 박사는 우한시장의 족제비오소리 사체들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면서도 족제비오소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자크 박사는 우한시장에서 거래된 야생토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두 야생동물은) 어떻게 우한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는지에 관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