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단절' 역세권 개발 나선 강원도

입력 2021-02-22 17:35
수정 2021-02-23 01:03
강원도가 53년간 단절된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역을 잇는 6개 정거장의 역세권 개발을 추진한다. 도는 철도 건설 기본계획의 고시가 완료된 동해북부선 역세권 개발 종합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한다고 22일 발표했다. 6개 정거장은 강릉역, 주문진역, 양양역, 속초역, 간성역, 제진역이다. 속초역과 제진역은 확장 및 개량하고 나머지 4개 역은 신설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6개 정거장의 역세권 개발 용역의 입찰공고를 이달에 내고 올해 말 완료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용역에는 △지역별 역세권 개발 구상안 수립 △장래 남북철도 연결을 전제로 대북 협력사업 발굴 △북방 물류 사업 추진에 대비하는 미래비전 수립 등이 포함된다. 도는 해당 시·군과 협력해 역세권 개발 기본구상이 시·군 도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밟기로 했다.

도는 기존 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역세권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2019년 마련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연계 지역 특성화 전략 종합 기본구상 용역을 끝내고 개발할 예정이다. 용역에는 춘천, 속초,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 7개 시·군 11개 권역의 개발 구상안을 담았다. 지난해에는 동해까지 연장 운행하는 강릉 KTX 역세권 개발 지역특성화전략 종합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강릉, 동해, 평창, 횡성 등 4개 시·군 8개 역세권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도 관계자는 “철도 노선별 역세권 개발 기본구상을 시·군별 맞춤형으로 수립·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