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할 경우 감염 재생산지수가 2를 넘어서더라도 면역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집단면역에 대해 아직 어느 정도의 항체 양성률을 유지해야 집단면역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다"며 "처음에 70% 접종률을 얘기했을 때는 재생산지수 2를 포함했을 때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일단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수로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2월 3주차(2.14∼2.20) 감염 재생산지수는 1.12다.
다만 정 본부장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백신의 효능에 대한 수치 변동이 가능하다"며 "18세 이상의 청소년들에 대한 접종 여부도 임상시험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접종률과 집단면역 달성 수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검토와 모니터링, 조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목표로 세운 백신 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백신을 제때 확보해 공급받을 수 있는지, 또 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등이 중요 변수고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본부장은 "집단면역 형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까지 항체 양성률이 있어야 (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치, 재생산지수 등이 고려돼야 기준 자체가 설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목표치에 대한 것은 계속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