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두산重·대한항공 등 유상증자

입력 2021-02-21 17:16
수정 2021-02-22 01:07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주식발행(ECM)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유상증자 실적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평가 항목인 대표주관 금액과 인수금액, 수수료, 모집주선 금액 등 전 분야에서 1위로 최고점을 받았다. 2조7426억원어치의 주식 공모를 대표주관하면서 기업의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0년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위축됐으나 하반기부터 호황을 보였다. 주식시장을 떠받친 막대한 유동성이 주식 발행시장으로 흘러들면서 하반기는 주식 발행의 황금기로 평가됐다. 지난해 유상증자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과 대한항공, 두 건의 조(兆) 단위 빅딜을 비롯해 중대형 딜이 대거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최대 딜이었던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을 비롯해 대한항공(1조1200억원) 증자에 참여했다. 에이치엘비(3391억원)와 제주항공(1506억원), 한진(1084억원), 우리종합금융(1000억원) 등 중대형 딜도 단독 주관하면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렸다. 두산중공업 외에 두산퓨얼셀(3360억원) 등 두산그룹 딜에 모두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IPO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최대 딜이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지놈앤컴퍼니 등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