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의 '코로나 위로금' 발언을 두고 주말 내내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이 같은 야권의 공세를 두고 "조롱하지 말라"며 방어에 나섰다. 野, 대변인단 공식 논평만 3건…與에 압박 공세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간 야권에서는 '코로나 위로금'을 두고 공세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총 3건의 대변인단 공식 논평을 내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9일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엄중한 시기에 고작 국민들 속 긁는 소리 하려고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들였는가"라며 "'으쌰으쌰; 그들만을 위한 성대한 선거용 말 잔치에 국민은 없었다. 무능하고 염치없는 참 나쁜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예령 대변인은 지난 20일 논평을 통해 "국민이 낼 세금을 미리 퍼다 내가 선심 쓰듯 선거를 위해 남발해서 국민을 착각하게 하는 위선은 행하지 말아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백지수표만 남발하지 말고 신속히 손실보상 대책 마련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께서 벌써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을 상상하며 위로금부터 꺼내는 게 정상인가"라며 "그냥 선거용 위로금이라고 고백하시라"라고 했다. 민주당 "정부여당 노력 폄훼하지 말라"당내 경제통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기분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은 조선 시대 왕도 왕실 돈인 내탕금으로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국민에게 세금으로 걷은 돈을 전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뿌리겠다니. 이 정부는 국민에게 잠시 위임받은 권력을 완전 자신들의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오해라면 대통령과 참모의 사재를 모아 위로금을 주시라"고 적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으쌰으쌰 국민들을 위로하겠다고 생색을 내는 것도 블랙코미디"라며 "맞다. 누가 봐도 문재인 정부의 시간표는 달도 해도 선거에 맞춰 뜨고 지게 할 기세"라고 했다.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가정하고, 돈 줄테니 기다리자는 백지수표이자 매표용 선심작전"이라며 :선거용 선심에 속아서는 안된다. ;으쌰으쌰'가 아니라 '에구에구'"라고 질타했다.
여당은 즉각 방어에 나섰다. 야권의 공세가 쏟아지자 당 공식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조롱 섞인 유치한 비난으로 일관하는 것이야말로 선거를 앞두고 펼치는 막장 정치는 아닌지 묻고 싶다"며 "무엇보다 국민의힘의 자극적이고 수준 낮은 발언으로 국민의 마음이 다치고 국격마저 훼손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