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가려움 완화 치료

입력 2021-02-19 14:49
수정 2021-02-19 14:51


다가오는 봄철 심해지는 아토피를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담백한 제철 음식으로 된 식단, 과도하지 않은 운동과 심호흡, 명상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알레르기 항원이 될 만한 집 먼지나 꽃가루를 피하고 위생적인 환경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야식, 과식,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등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감기 예방을 위해 체온이 급변하지 않게 주의하며, 평소 차가운 물이나 음식 섭취를 삼가며 운동으로 열을 낸 후에는 더 가려워질 수 있으므로 바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보습한 후 적절히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가려움과 발진, 진물, 이로 인한 수면장애와 불안, 우울증을 동반한다.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85% 정도는 어린 시절에 발병하여 재발과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려운 아토피 환자는 피부를 긁어 생긴 진물과 피딱지와 태선화로 피부 노화가 엄청나게 가속된다. 성인 환자의 82%는 변한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끼며, 악화하는 시기에는 2명 중 1명꼴로 사회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아토피 피부염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것이 바로 ‘가려움’이다.

만성적 아토피피부염의 모기에 물린 것 같은 심한 가려움은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준다. 이를 참지 못해 함부로 만지거나 긁었다가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의 가려움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고운결한의원 네트워크 노원점 신윤진 대표원장은“아토피 하면 떠오르는 것이 피부 표면의 증상이다 보니 아토피를 단순한 피부 이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토피는 체질적, 생활적, 환경적인 다양한 요소에 의한 독소 유입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체내 면역 교란이 근본 원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체계가 교란되고 체내기능 및 기혈 순환에도 문제가 생기면 독소와 노폐물, 열 등이 누적되고 몸에서는 피부를 통해서라도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하려는 몸부림이 발생한다. 가려움을 느끼고 피가 나도록 긁고 나면 잠시라도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몸이 보내는 일종의 경고이자 자발적인 노폐물 배출의 노력인 것이다. 그러나 가려움증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2차 감염을 부르며 아토피 질환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한다.

또한 “아토피는 눈에 보이는 증상만이 아닌 체질적, 환경적, 정신적인 요소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종합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좋아지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에만 의존하면 체내 노폐물과 독소 관리는 요원해진다. 저녁 무렵 코르티솔 수치 저하로 인해 더욱 극심해지는 아토피의 가려움 증상은 수면장애를 비롯해 상처나 색소침착 등의 피부변형까지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가려움 등 아토피 징후가 느껴지는 즉시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신윤진 원장은 “아토피의 대표적 증상은 가려움, 붉어짐, 염증 등이지만 증상의 정도나 발병 부위는 환자마다 차이가 난다. 환자 고유의 체질이나 생활환경, 구체적인 아토피 원인 등도 서로 다르기에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환자 본인에게 어울리는 개별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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