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지난해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85억원, 영업손실 392억원, 순이익 277억원, 총포괄이익 1472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2020년 2건의 기술이전 등을 통해 전년 대비 64.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2.1% 축소됐다. 순이익과 총포괄손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총포괄손익은 순이익에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익 등 기타포괄손익을 더한 것이다. 이번 흑자전환은 전략적 협력사들의 상장 및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상장 이래 최초다.
제넥신은 신약 개발의 위험은 줄이고, 성공 확률은 높이는 사업 전략을 통해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일반적인 기술이전은 기술 도입사 주도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개발과 상품화가 결정된다. 제넥신은 협력사 지분 취득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 및 협력사의 가치를 키운다는 것이다.
제넥신은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바이오파마의 경우, 2015년 전신인 타스젠에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을 포함한 3개의 파이프라인을 1억 달러에 기술 이전했다. 2017년에는 'GX-I7'을 5억6000만 달러에 기술이전하면서 아이맵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 2020년 말 기준 아이맵 지분 6.29%를 보유 중이다. 아이맵은 지난해 나스닥시장 상장 후 현재 시가총액은 41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수준이다.
2020년 1월는 아이맵이, 12월에는 제넥신과 한독이 함께 최대주주로 있는 레졸루트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관계사인 네오이뮨텍도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인 툴젠도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