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소의 해…cow·bull·ox·calf가 모이면 cattle이 됩니다

입력 2021-02-22 09:01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The hens perched themselves on the window-sills, the pigeons fluttered up to the rafters, the sheep and cows lay down behind the pigs and began to chew the cud.

The two cart-horses, Boxer and Clover, came in together, walking very slowly and setting down their vast hairy hoofs with great care lest there should be some small animal concealed in the straw. Clover was a stout motherly mare approaching middle life, who had never quite got her figure back after her fourth foal. Boxer was an enormous beast, nearly eighteen hands high, and as strong as any two ordinary horses put together. A white stripe down his nose gave him a somewhat stupid appearance, and in fact he was not of first-rate intelligence, but he was universally respected for his steadiness of character and tremendous powers of work.

-조지오웰 《동물농장》

암탉 무리는 창문틀에 걸터앉고, 비둘기 무리는 날개를 퍼덕이며 서까래에 내려앉고, 양 떼와 소 떼는 돼지 바로 뒤편에 앉아서 되새김질을 시작했다. 이윽고 수레를 끄는 복서와 클로버가 행여나 짚더미에 가린 조그만 동물을 밟지나 않을까 조심스레 천천히 들어와서 털이 덥수룩하고 거대한 발굽을 조심스럽게 꿇었다. 클로버는 몸이 튼튼하고 상냥한 암말로 중년이 다 됐는데, 망아지 네 마리를 낳고 몸매가 망가졌다. 하지만 복서는 키가 2m에 달하는 거대한 수말로 평범한 말 두 마리를 합친 만큼이나 힘이 셌다. 하얀 줄무늬가 콧등으로 뻗어 나가 다소 어수룩하게 보이고 실제로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지만, 힘이 엄청나고 성실해서 모두 존경했다. ‘소’와 관련된 영어 표현들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올해는 ‘소’의 해입니다. 이번 설 명절을 기념하며 소처럼 힘차게 다시 시작해보자는 의미로 오늘은 ‘소’와 관련된 영어 표현을 알아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우선 ‘소’를 가리키는 가장 일반적인 단어는 cow입니다. 하지만 cow는 ‘암소’라는 뜻으로, 소 외에도 ‘(코끼리·고래 등 대형 동물의) 암컷’이란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답니다. 그래서 a cow moose는 ‘큰사슴의 암컷’이라는 뜻이고, milk a cow는 ‘우유를 짜다’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혹시 cash cow라는 표현을 들어보셨나요? ‘시장 점유율이 높아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주지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낮은 제품이나 산업’을 뜻하는 경제 용어랍니다. 참고로 ‘광우병’은 mad cow disease라고 하지만, bovine이란 단어에도 ‘소 (같은)’이란 뜻이 있기 때문에 학술 용어로는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라는 표현을 쓴답니다.

cow가 ‘암소’를 뜻하는 단어라면 bull은 ‘수소’를 가리키는 단어랍니다. 그래서 이 단어 역시 ‘(큰 짐승의) 수컷’이란 뜻이 있어 a bull whale은 ‘수컷 고래’라는 뜻이랍니다. 그리고 뿔을 위로 치받으며 공격하는 황소의 모습에서 bull market(주가가 상승하는 강세 시장)이란 표현이, 앞발을 내리찍으며 공격하는 곰의 모습에서 bear market(주가가 하락하는 약세 시장)이란 표현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에도 황소상이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또 ‘투우’를 bullfight라고 하는데, 여기서 그 유명한 see red(엄청 화내다)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합니다. 투우 경기장의 황소가 빨간색을 보고 흥분해서 돌진하는 모습에서 유래된 표현이라고 하는데, 사실 황소는 색맹이고 빨간색을 보고 흥분하는 것은 사람이라고 하니 좀 아이러니네요.

ox 역시 ‘(특히 노역용·식용으로 거세한) 황소’를 뜻하는 단어인데,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도시)인 Oxford라는 이름은 ‘황소(ox)가 건널 수 있는 얕은 개울(ford)’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참고로 ox의 복수형은 oxen인데, 은근히 시험에서 틀리는 학생들도 있으니 주의해서 익혀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calf란 단어도 ‘송아지’란 뜻인데, ‘종아리, 장딴지’란 뜻도 있습니다. 끝으로 cattle은 집합 명사로 ‘소 (떼)’를 뜻하는 단어라 a cattle이나 cattles라고는 하지 않는 것도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