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7일(16: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세종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그 배경으로 IT(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 등 전문 분야 자문이 꼽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은 프로젝트·에너지팀, TMT(방송정보통신)팀, 지식재산권(IP)그룹이다. 세종은 2019년도 매출액 2080억원에서 지난해 2265억원을 기록했다.
세종의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상당부분을 차지한 대표 사례는 프로젝트·에너지전문팀의 녹색에너지 개발 및 투자 전문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자문이다. 지난해 GIG는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과 한국에서 2.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초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토탈에 울산 등 국내 5개 프로젝트회사 지분의 절반을 양도했다. 세종은 거래구조 검토부터 계약체결 및 거래 종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GIG의 해외 법률대리인과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종 TMT팀의 경우 다른 대형 로펌에 비해 가장 규모가 커서 지난해 실적에도 기여한 바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부처의 가이드라인 제정과 같은 입법 용역을 제공했다. 세종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TV의 합종연횡 등 방송시장 구조의 패러다임 변화에서 관련 M&A 자문업무뿐만 아니라 재허가, 승인 등의 자문업무까지 포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릴리가 한미약품을 상대로 제기한 약가 인하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 측인 한미약품을 대리한 것도 세종에 좋은 결실을 가져다줬다. 10년 소송 끝에 한미약품이 승소한 덕분이다. 관련 자문을 성공적으로 이끈 세종의 IP그룹은 40여명의 국내외 변호사들과 출원 업무를 담당하는 25명의 변리사들로 구성돼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