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도 클하 열풍…최태원 SK 회장, '클럽하우스' 가입

입력 2021-02-18 18:50
수정 2021-02-18 22:45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 계정을 개설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클럽하우스는 여러 사람이 개설된 방에 모여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SNS로, 초대 또는 승인을 통해 가입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의 클럽하우스 프로필 페이지에 따르면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초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 회장은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최 회장은 베레모를 쓰고 앞치마를 입고 직원들에게 육개장을 만들어 대접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2019년에는 그룹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의 '행복토크'를 100회 진행하며 경영철학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서울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겸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최 회장이 클럽하우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오는 19일 최종현 학술원이 주관하는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초청 '배터리 기술의 미래' 세미나에서 영상을 통해 환영 인사를 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미국에서 진행된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패소한 이후 배터리 관련 학술 세미나에 최 회장이 환영사를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은 세미나가 학술 행사이고 환영사가 1분가량인 점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내용이나 최근 소송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외에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한화그룹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등이 이미 클럽하우스 계정을 개설해 이용 중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