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다음달 중순부터 1만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여덟 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HMM은 당초 예정보다 투입 일정을 앞당겨 선박 부족과 해상 운임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수출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HMM은 조선소 및 소속 해운동맹(디얼라이언스)과의 협의를 거쳐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두 척을 3월 중순 유럽항로에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계획된 일정보다 한 달 앞당겼다.
HMM이 운용할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다음달 중순부터 1~2주 간격으로 HMM에 총 여덟 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HMM은 1만6000TEU급 선박의 조기 투입에 맞춰 다음달 중순 이후 40피트 컨테이너 4만3000개를 매월 1만 개씩 인도받을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활용할 물량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 1만7000개를 추가 주문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미주노선에는 HMM과 SM상선의 임시 컨테이너선 세 척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동남아노선에도 HMM이 한 척의 임시 선박을 편성한다. HMM이 중소·중견기업 전용으로 매주 제공하는 350TEU의 선적 공간 지원도 4월 초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미주노선 선적 공간이 필요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수출통합플랫폼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