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주사기 업체 찾아 삼성 치켜세운 文 "도움 컸다, 감사"

입력 2021-02-18 17:31
수정 2021-02-18 17:32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전북 군산에 있는 LDS(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업체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생산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내 최소잔여형 주사기가 미국 FDA승인을 받고 화이자 백신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번 미국 FDA 인증에는 식약처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를 향해 "감사하다"고 했다.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 수입판매에 주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DS 백신주사기 생산에 도전한 업체로, 세계 20여개국에서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풍림파마텍은 국민들을 위해 12만7000개의 주사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며 "우리 국민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에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아양행과 두원메디텍이 생산한 주사기도 이에 못지않다"며 "정부는 두 회사의 주사기 4000만개를 구매했고, 역시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성과도 훌륭하지만, 그 과정은 더 값지다"며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의 상생 협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은 최소잔여형 주사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먼저 예측했고, 풍림파마텍의 기술력을 인정하여 생산라인의 자동화와 금형기술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제품의 양산을 이끌었다"고 했다.

풍림파마텍은 삼성과 정부의 도움으로 최소 1년이 걸리는 시제품 제작에서 생산까지의 과정을 한 달 만에 완료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한 팀이었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으로 선정해 스마트공장 건설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 승인 시간을 단축했다"며 "이와 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과 정부의 지원은 그동안 진단키트, 마스크, 방진복 등 방역제품 확보와 해외수출의 원동력이 됐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싹튼 상생의 힘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스마트공장 지원,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과 혁신 조달체계 마련 등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 시설을 둘러본 후엔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K방역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중소기업 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예방 접종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충분한 물량의 백신과 주사기를 확보했고, 예방접종계획도 빈틈없이 마련했다"며 "코로나 예방과 치료 모든 면에서 국민들께서 더욱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