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지성배 신임 VC협회 대표, "한국 벤처캐피털의 글로벌화 이끌 것"

입력 2021-02-18 14:13
≪이 기사는 02월18일(14: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털(VC)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민간 주도로 성장하는 업계를 만들어나가겠다."

지성배 신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18일 이·취임식에서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화'와 '민간 주도의 성장'을 강조했다. "한국 벤처투자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정책자금 의존도를 줄이고 자생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지 회장의 생각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를 14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 회장은 삼일회계법인과 CKD창업투자 등을 거쳐 IMM인베스트먼트를 만들어 키운 벤처투자 전문가다. 지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협회 수장으로서 VC업계 현안을 정부에 전달하고 회원사 권익 증진을 위해 비상근으로 활동한다.

이날 지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시장 친화적인 벤처투자 환경 조성 △회원사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회 기능 제고 △벤처투자 전문인력 양성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해외의 좋은 제도가 있다면 우리 업계에 도입하고 해외 연기금, 운용사 등 다양한 재원을 유치해 자율적인 투자 환경의 기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회는 지 회장을 비롯한 신규 임원도 선임했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윤강훈SJ투자파트너스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김창규 KTB네트워크 부사장 등이 부회장단으로 합류했다. 협회 측은 “젊은 전문가 층을 새로 영입하는 방향으로 신규 부회장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상반기 중으로 중장기 발전 과제를 수립하고, 3월 중으로 외부 전문가 및 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율규제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출자자 통합보고시스템 및 벤처투자 종합포털도 구축해 회원사 대상 서비스를 강화한다. VC산업으로 우수 인력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가 과정도 확대한다.

임기를 마친 정성인 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임기를 마치고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로서 유망 기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조해 수 년째 국회에 계류됐던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촉법)’을 통과시키는데 일조한 것이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