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클렌징’ 휴대폰 속에서 달달한 러브 스토리부터 중2병 걸린 허세 시절까지, 각종 추억들이 발굴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폰클렌징’ 2회에서는 윤종신-유인나-딘딘에게 사진 정리 서비스를 의뢰하는 개그맨 부부 강재준-이은형과 갑을관계로 묶인 절친 유세윤-송진우의 모습이 펼쳐졌다. 사진을 정리하며 잊고 있던 추억을 꺼내는 ‘폰클렌징’의 서비스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강재준-이은형 부부의 사진첩에는 서로의 엽기 사진이 가득해 큰웃음을 안겼다. 부부의 거침없는 사진 디스전은 SNS 상에서도 화제가 된 바. 왜 이런 사진들을 찍게 됐냐는 딘딘의 질문에 강재준은 “이은형의 술 버릇을 고치기 위해 SNS에 만취 사진을 올렸다. 이후 이은형의 복수로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광고가 막 들어왔다. 점점 더 센 사진들을 찍게 됐다”며 에피소드를 풀었다. 이은형은 “남편이 이런 사진을 올리면 기분 나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그런데 전 댓글이 없으면 더 속상하다”고 말해, 찰떡 개그맨 부부의 케미를 뽐냈다.
강재준의 체대 시절 ‘이제훈 닮은꼴’ 리즈 사진도 시선을 강탈했다. 강재준은 “사람들이 ‘이제훈제고기’라고 하더라”고 말했고, 이은형도 “이제훈 느낌이 있다. 저 때 만났다”고 덧붙였다. 또 강재준은 이은형의 적극적인 구애로 시작된 연애 시절 이야기를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은형의 구애를 거절하자, 홍윤화 등 선배들이 압박을 가했다는 후일담을 털어놨고, 윤종신은 “권력형 연애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개그계의 최수종’이 된 강재준의 반전 사랑꾼 면모는 훈훈함을 자아냈다. 강재준은 들꽃을 좋아하는 이은형을 위해 12주 동안 매주 다른 꽃들을 선물했다고. 엽기와 달콤함을 넘나드는 부부의 휴대폰을 분석한 결과, 24시간 서로를 향하는 카메라 렌즈와 사진첩에서는 부부의 유니크한 사랑법을 엿볼 수 있어 부러움을 자아냈다. 유인나는 “제가 본 가장 사랑스러운 부부다”라는 감상을 남기기도.
이어 유세윤-송진우는 ‘계약금 5만원, 성대모사 4개 이상 개발, 어길 시 위약금 215만원’ 등 황당한 내용의 전속 계약서 사진을 공개하며 첫 등장했다. 윤종신은 혜성처럼 유세윤의 SNS에 나타난 송진우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했고, 유세윤은 자신의 유일한 소속 배우인 송진우를 소개하며 성대모사를 하라고 부추겨 폭소를 안겼다.
특히 두 사람의 사진첩에는 콘텐츠라는 목표로 케미를 쌓은 여행 사진들이 가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정민-조승우-지진희의 ‘전설의 우정 여행 짤’을 재현한 이들의 사진은 소품까지 똑같아 시선을 강탈했다. 송진우는 고가의 자전거를 유세윤이 선물했다고 말하며, 이것 역시 콘텐츠를 위해 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2병을 혹독하게 앓았던 유세윤의 홈비디오 영상은 어릴 때부터 ‘삶이 곧 콘텐츠’였던 유세윤의 모습을 보여줘,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콘텐츠 중독자 유세윤은 아내까지 자신의 콘텐츠에 유입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유세윤 아내의 의외의 폭풍 연기에 MC들은 놀라기도. 또 송진우는 미모의 일본인 아내와 이색적인 한일 상견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진우의 귀여운 딸 송우미는 인터넷 뉴스에 머리숱이 풍성한 5개월 아기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유세윤-송진우는 서로를 만나러 갈 때 아내에게 “콘텐츠 찍으러 간다”라고 말한다고 해, 끝까지 콘텐츠로 묶인 ‘영혼의 동반자’ 케미를 뽐내 유쾌함을 선사했다.
한편 ‘폰클렌징’ 3회에서는 ‘냥엄마’ 김완선 ‘개아빠’ 조권의 사진첩과, 보정 전&후까지 탈탈 턴 러블리즈 미주와 오마이걸 효정의 아이돌 사진첩이 공개될 예정으로 관심을 높이고 있다. MBC 사진 정리 서비스 ‘폰클렌징’은 화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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