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월 수출,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3.4% 증가

입력 2021-02-17 16:22
수정 2021-02-17 16:24
부산 수출 상위 5개 품목 모두 수출 증가, 승용차는 33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종환)는 1월 부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증가한 9억 9509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2019년 12월 14.4% 증가를 마지막으로 2020년 1월부터 계속해서 하락세를 유지하던 부산 수출이 1년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10억 4753만 달러로 , 무역수지로는 5244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국의 1월 수출도 전년 대비 11.4% 증가한 4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에서 울산(-11.6%)과 대전(-13.2%)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부산의 경우 지자체 수출액 순위로 11위를,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는 15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수출 단가 상승 및 수출 비중 확대가 부산의 자동차업계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승용차(2위)는 전년 동기 대비 64% 수출이 증가하며 2018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자동차부품(3위)도 8.8% 증가했다. 그 외 나머지 수출 5대 품목도 수출이 증가했다.

대륙별로는 유럽(39.3%), 중남미(18.8%), 대양주(18.55)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5.5%), 북미(-5.1%)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 기준으로는 미국(1위, -6.4%), 일본(3위, -19%), 베트남(4위, -14.7%)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중국(2위, 12.7%), 멕시코(5위, 10.6%)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김상래 한국무역협회 과장은“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권을 중심으로 자동차업계 수출이 증가한 것 등에 힘입어 부산 1월 수출도 반등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작년 수출이 급락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해야 한다”며, “부산 수출이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정부 및 지역사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