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하이브리드 슈퍼카 '아투라' 공개…제로백 단 3초

입력 2021-02-17 12:50
수정 2021-02-17 12:51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 '아투라'를 17일 세계 최초 공개했다.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슈퍼카 아투라는 맥라렌이 반세기 이상 축적한 기술과 경험의 집약체로 평가받는다.

맥라렌은 새로 개발한 3.0L V6 트윈터보 엔진과 E-모터 및 배터리팩을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이번 아투라에 탑재했다. 해당 엔진은 8단 SSG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720Nm의 힘을 발휘한다.

V6 트윈터보 엔진과 E-모터는 각각 585마력, 95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 벨 하우징에도 탑재된 E-모터는 기존 방사형 자속모터보다 작고 전력 밀도는 높은 축방향 자속모터다.

최고 속도는 시속 330k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200km, 300km까지는 단 3.0초, 8.3초, 21.5초 만에 도달한다.

배터리 팩은 5개의 리튬 이온 모듈로 구성됐다. 용량은 7.4kWh로 표준 EVSE 케이블을 사용해 2.5시간만에 80% 수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냉각 레일을 순환하는 냉매, 배전 장치 등 배터리 시스템은 차체 후면 하단에 볼트로 고정된다. 배터리 시스템의 바닥면은 카본파이버로 제작됐다.

아투라는 초경량 엔지니어링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아투라는 지난해 여름 맥라렌이 최초 공개한 새 경량 아키텍쳐 MCLA가 최초로 적용됐다. 순수한 차체 중량을 뜻하는 건조 중량은 1395kg으로 동급 중 가장 가볍다. 이중 배터리 팩과 E-모터는 각 88kg, 15.4kg에 불과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용된 케이블도 경량화에 성공했다. 슈퍼카의 성능을 증명하는 주요 수치인 무게 대비 출력비 역시 동급 최고인 t당 488마력에 달한다.

외관 디자인은 낮은 노즈, 캡 포워드, 높은 테일 스탠스로 대표된다. 슈퍼폼 알루미늄,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경량 바디는 최소한의 라인과 패널 조인트가 적용됐다. 에어로다이내믹 및 냉각을 고려한 디자인 설계도 함께 들어갔다. 전면 스플리터의 중앙 부분에는 전자식 공조 시스템 eHVAC을 위한 공기 흡입구가 위치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드라이버 중심의 인체공학 설계가 반영됐다. 새로 설계된 경량의 클럽스포츠 버킷 시트는 무릎 및 다리, 어깨까지 드라이버에게 이상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시스템(MIS II)은 두 개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및 맞춤형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맥라렌 고유의 트랙 텔레메트리, 드리프트 컨트롤 등 정보와 운전에 특화된 주요 정보만 전달하는 스텔스 모드도 제공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모두 지원된다. 스톱앤고 기능이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등 다양한 주행보조 기능도 탑재됐다.

아투라는 맥라렌 서울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고객 인도는 올해 하반기 중 시작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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