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215만명' 삼성전자, 내달 17일 주총 첫 생중계

입력 2021-02-16 17:13
수정 2021-02-17 01:50
삼성전자의 사내·사외이사가 전원 유임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될 제52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선 사내·사외이사 재선임이 이뤄지며 특별배당금(주당 1578원)과 올해 이사 보수한도 등도 확정할 계획이다.

사내이사 ‘빅3’는 모두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등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승인받는다.

사외이사들도 그대로다.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올라가고, 개정 상법에 따라 법제처 처장을 지낸 김선욱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은 별도로 상정된다. 개정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한다.

삼성전자 주주들은 다음달 7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투표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면 된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올해부터 주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내달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사전 신청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주주들은 별도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사전 등록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과 동일하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는 지난해 말일 기준 215만481명이다. 개인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주주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주총회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개인투자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생중계와 안건별 질의응답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