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가 라이다(LiDAR: 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기술) 센서 하나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최근 라이다 센서로 자율주행 임시 면허를 받아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뷰런테크놀로지의 자율주행 차량은 지난달 360도로 주변 지형 탐지가 가능한 라이다 센서를 한 개만 달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렸다. 총 주행 거리는 414㎞, 최고 속도는 시속 100㎞였다. 안전을 위해 동승한 운전자는 5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라이다 센서만으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한 것은 세계 첫 사례라고 뷰런테크놀로지는 설명했다. 뷰런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보통 라이다, 카메라, 레이다, 위성항법장치(GPS) 등 다양한 센서를 동시에 사용한다”며 “뷰런테크놀로지는 하나의 라이다 센서만을 활용해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경부고속도로 주행으로 차선 유지, 차간 간격 유지, 자동 차선 변경, 급감속 상황 충돌 방지 등의 자율주행 기술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국내외 여러 기업에서 서울~부산 라이다 자율주행 성공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파트너사를 늘리고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KAIST 출신 엔지니어들이 지난해 모여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창업 직후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부서인 ‘D2SF’와 벤처캐피털(VC) 본엔젤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자체 개발한 인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라이다 인지 솔루션의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뷰런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자동차업계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자율주행용 라이다 인지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