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이오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용 'PEG 유도체'에 대해 독일 에보닉 인더스트리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선바이오는 PEG 유도체 80kg을 5개월 내에 제조해 에보닉에 수출하게 된다. 이는 1차 수출 계약이며, 이후에도 연속적인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에보닉은 선바이오가 공급한 PEG 유도체를 이용해 'PEG-리포좀'을 제조, 화이자에 공급한다. PEG-리포좀은 화이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전달체로 사용된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초기에는 머크가 공급하는 PEG-리포좀을 사용했다. 최근 추가적 대량 생산이 요구돼 PEG-리포좀의 추가 물량을 에보닉으로부터 공급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선바이오는 에보닉과 2015년부터 거래를 해왔다.
화이자 코로나19 mRNA 백신은 PEG-리포좀이란 구형의 인지질 전달체에 싸인 제형이다. 백신의 안정성과 세포투과성 등을 높이기 위해 mRNA 약물을 PEG-리포좀 내부에 탑재하는 것이다.
선바이오 측은 "회사의 제품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사용됨에 따라, 선바이오 기술의 세계적 수준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