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람코, 1700억원 들여 경기 화성에 대규모 복합물류센터 짓는다

입력 2021-02-15 10:28
≪이 기사는 02월10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경기 화성시에 상온·저온 복합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전체 개발비가 1700억여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기존 토지 소유자인 JW중외제약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가 사업비를 출자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토지 매입과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치고 경기 화성시 안녕동 일대에 들어설 ‘화성JW물류센터’의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인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신탁제126호’을 통해 모은 출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사업 부지에서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음 달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3년 1월께 물류센터를 준공하고, 운영을 시작한다는 게 코람코자산운용의 계획이다.

화성시 안녕동 146의 38 일대 6만7433㎡ 넓이 대지에 들어서는 이 물류센터의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은 12만8677㎡에 달한다. 지상 6층 규모 1개 동과 지상 2층 규모 1개 동으로 이뤄진 대규모 복합물류센터로 상온 저장시설과 저온 저장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시설이 들어설 토지의 기존 소유자는 JW중외제약이다. JW중외제약과 코람코자산운용은 사업 부지를 608억원에 매매하는 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계약을 최종 체결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JW중외제약과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 됐다며”며 “조만간 계약서에 양사가 서명한 뒤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토지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 중 100억원을 이 물류센터를 짓는 부동산 펀드에 다시 출자할 예정이다. 수도권 요지에 들어서는 우량 물류센터의 지분을 확보하고, 자사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JW중외제약은 주요 임차인으로써 물류센터를 활용한다.

물류센터 건축 공사의 시공사는 신세계건설이 맡았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5일 ‘화성 JW물류센터’ 건축 공사를 1165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토지 구입비와 공사비를 합한 전체 개발 사업비는 1773억원에 달한다.

한 부동산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약 4만평 규모의 복합물류센터라면 상당히 규모가 큰 시설”이라며 “수도권 물류중심지 중 한 곳인 화성에 들어서는 만큼 완공되면 공간을 임차하려는 화주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