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주자들이 설 명절 당일인 12일에도 민심 잡기 행보에 총력을 다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역을 방문해 명절 연휴에도 근무하는 철도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박 후보는 "열차표가 절반 밖에 판매되지 않아 과거 명절의 서울역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역 중앙통제실을 찾아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시민의 손발이 돼 주시는 분들을 뵙기 위해 나왔다"면서 "나와서 들어보니 지난 1년동안 KTX 열차 안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없었다고 한다.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다른 후보들에게서는 미래의 비전을 볼 수 없다는 서울시민들의 반응이 상당하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예비후보는 이날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유튜브 방송 '김동길 TV'에 출연했다.
안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은 지금 정부가 하는 것으로는 안된다"며 정부의 방역대책을 비판했다.
그는 "소규모 집단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 감염자가 나타나면 주변 접촉자를 격리하고 확산을 막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면서 "지금은 광범위한 지역감염이 되고 있다. 더 이상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집도, 밀접도, 밀폐도 등의 과학적 기준에 따른 권고만 지키면 업종에 관계 없이 다 허용하는 게 과학적 접근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신환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탈북 청년들과 떡국을 함께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북민들이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마음 속에 불편한 감정을 쌓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념 갈등이 누적되면서 탈북민에 대한 시선도 80~90년대와는 많이 달라졌다"면서 "극소수의 삐라 뿌리는 분들 때문에 인도주의라는 가치 자체가 훼손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나경원 후보는 이날 가족들과 개인 시간을 보내거나 비공개로 지역일정을 소화했고, 오는 13일부터 공개 일정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후보는 관내 보건소를 방문해 방역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고, 무소속 금태섭 후보는 연휴 내내 공개일정을 삼가며 내주 시작하는 안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