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설 앞두고 민생 현장 방문…'화재 극복' 소래포구 시장 찾아

입력 2021-02-10 10:51
수정 2021-02-10 11:10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를 앞둔 10일 김정숙 여사와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아 장보기를 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으로 수산물, 젓갈, 건어물, 꽃게 등을 직접 구입하고 코로나19 속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소래포구시장은 2017년 3월 화재로 소실된 후 3년 9개월말인 지난해 말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재개장했다. 문 대통령은 화재발생 당시 대통령 후보자 신분으로 시장을 방문해 좌판 상점이 무허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지원과 피해 복구 및 잔해물 철거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관계 부처에 요청한 바 있다.

화재이후 소래포구 상인들은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지방특별교부세와 지방정부 재원을 통해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신축했다.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40년간의 무허가 딱지를 떼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및 정부의 각종 시장 활성화 사업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시장 곳곳을 살펴보고 수산물을 구입했다. 김 여사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관저에서 사용하던 용기를 직접 가져와 물건을 샀다.

문 대통령 내외가 구입한 젓갈 100세트 등은 인천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인천 만석동 인근 쪽방촌 주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주민, 해인교회 성도 등은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담아 2008년 성금 87만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바 있다. 이후 13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이동자제권고에 따라 문 대통령도 올 설은 청와대 관저에서 지내기로 했다. 설 연휴 첫날인 11일에는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할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