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는 세락시스가 일라이릴리 등으로부터 4000만 달러(약 44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락시스는 2015년 메디톡스가 투자한 미국 바이오벤처다. 메디톡스는 세락시스의 주식 110만주를 갖고 있다. 향후 투자 단계에서 추가 지분(110만주)을 초기 투자 단가로 취득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이번 시리즈C 투자에는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와 벤처캐피탈 프레이저 헬스케어 파트너스, 폴라리스 파트너스, JDRF T1D 펀드 등이 참여했다.
세락시스는 줄기세포 기반의 제1형 당뇨병 치료제 ‘SR-01’를 개발하고 있다. SR-01은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을 적용해 사람의 인슐린 분비 세포와 유사하게 만든 세포를 이식, 제1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차세대 세포치료제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은 SR-01의 비임상 시험 완료와 향후 진행될 임상 1상 시험에 사용할 계획이다.
윌리엄 러스트 세락시스 대표는 “SR-01이 제1형 당뇨병 치료 분야 혁신신약으로 기존 당뇨병 치료제를 대신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세락시스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앞서, SR-01과 동종 계열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벤처기업이 약 1조원 규모로 인수된 바 있다”며 “세락시스가 SR-01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나아가 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외 바이오벤처 기업들을 초기에 발굴, 투자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2대 주주인 미국 바이오벤처 라이프스프라우트는 지난해 4월 2850만 달러(약 31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