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전기차 '애플카'의 제조 협력업체를 확정할 것이라고 미국 IT 전문매체 '애플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유력 후보로는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이 꼽혔다.
9일(현지시간) 애플 인사이더는 투자은행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상반기 중 애플카 파트너사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애플이 향후 3~6개월 이내에 전기차 파트너와 협업 계약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85%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입장에서는 지금이 전기차 시장 진출의 최적기라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1·2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차 정책 수혜가 향후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보고서는 애플과 현대차와의 협상은 잠정 중단된 상태이지만,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 'E-GMP'는 여전히 애플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와 협상이 재개되지 못할 경우 대안은 폭스바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이 새로운 자율주행차 모델을 쉽게 통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 인사이더는 "애플이 2024년까지 애플카를 내놓을 수 있다면 애플은 전기차 시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5조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을 애플이 5~10%만 차지해도 애플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