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설 문화…세뱃돈 신권 교환 급감

입력 2021-02-10 07:13
수정 2021-02-10 07:14


시민들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바꿔 간 신권 규모가 지난해보다 반토막났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 방문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1월 28일부터 전날까지 시민들이 한은 발권국 창구를 통해 지폐를 새 돈으로 바꿔간 건수는 약 3320건이다. 설 연휴 직전인 이날을 더하더라도 작년 설 연휴(1월 24∼27일) 직전 10영업일 간 교환 실적(7090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설 연휴 전 10영업일 동안 시중에 풀린 돈도 작년보다 줄었다. 한은이 1월 28일∼2월 10일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순발행액)는 4조74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14억원(15.7%) 줄었다.

한은은 "사흘간의 설 연휴 기간이 지난해와 같았으나 연휴 중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됨에 따라 순발행액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