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 수납 업무를 담당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설 연휴를 앞둔 1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파업 기간에 하이패스 차로만 이용할 수 있다.
9일 한국도로공사서비스에 따르면 통행료 수납 업무 노동자로 구성된 도공서비스 노조가 전날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 87.15%로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모회사(한국도로공사)와 동일한 수준의 복리후생과 직영휴게소 및 주유소 사업 이관, 모회사와 자회사 노사 4자 협의회 개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통행료 수납 업무가 차질을 빚으면서 톨게이트 인근에서 극심한 혼잡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일반 차량이 통과하는 차로를 봉쇄하고 하이패스 차로만 운영할 예정이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일단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한 뒤 통행료를 후불로 낼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 도로 전광판과 요금소 안내문, 세움 간판, 현수막, 교통방송 등을 통해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도록 알릴 계획이다.
도공서비스 노조는 이날 “현재 하이패스 이용률은 86%로 차량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 불편을 발생시킨 점을 사과드리며 정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