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 엔피, 코스닥 상장 본격 추진

입력 2021-02-09 11:23
≪이 기사는 02월09일(0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행사 대행업체인 엔피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사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로,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피는 거래소에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삼성스팩2호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이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2006년 설립한 엔피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임직원은 36명 규모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등 국제 행사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현대·기아차 신차 발표회 등 기업 신제품 홍보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를 대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신들의 사업을 ‘브랜드 익스피리언스’라고 표현한다. 소비자가 직·간접 체험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라는 뜻이다.

2019년 매출은 203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6.2%에 이르는 알짜 회사다. 코로나 19로 타격을 입은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매출 134억원, 순이익 11억원을 올렸다.

다만 실적이 2018년 매출 342억원과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주춤해 성장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회사는 오프라인 행사를 넘어 가상현실과 실감형 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달 초 회사 이름을 ANP커뮤니케이션에서 엔피로 바꾼 것도 뉴미디어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47.2%를 보유한 위지윅스튜디오다. 코스닥 상장사인 위지윅스튜디오는 2019년 12월 125억원을 들여 엔피를 인수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다른 자회사인 래몽래인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