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한 시간마다 85명 가입…700만명 모은 스타벅스

입력 2021-02-09 11:55
수정 2021-02-09 11:57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스타벅스 리워드가 론칭 약 9년여 만에 700만명을 끌어모았다. 2014년 5월에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이래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1시간당 평균 85명 회원 가입…700만명 모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수가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스타벅스의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 사용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2011년 9월 국내에 론칭했다.

이는 서비스 기간인 9년 4개월 동안 한 시간당 평균 85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셈이다. 또한 대한민국 인구(약 5000만명 기준) 100명당 14명이 회원인 셈이다.

회원들이 적립한 리워드 별의 개수는 누적으로 9억2000만개를 넘어섰다. 회원 전용 생일 음료 쿠폰을 비롯해 별 12개마다 제공하는 무료 음료 혜택은 8500만잔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신규 회원 가입 비중은 30대가 3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200대 이하가 25%, 40대가 26%로 집계됐다. 비대면 트렌드 속 가입자 증가…'사이렌오더' 주문 4분의 1 차지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가입 속도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반영되며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 한 달 간 시간당 가입자 수는 평균 160명을 넘었다.

2014년 5월에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이래 100만명 증가 기간이 빨라진 추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2019년 4월 500만명 돌파 후 100만명 단위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단축된 상태다.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스타벅스는 리워드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전용 혜택과 함께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스타벅스의 디지털 서비스와 모바일 앱(운영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를 선보였고, 2012년 앱 서비스로 확대했다. 2014년에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비대면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다.

사이렌 오더의 누적 주문 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 1억8000만건을 돌파했다. 최근 1년간 전체 주문 건수 중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는 전체 리워드 회원 주문 건수 중 사이렌 오더 주문이 절반을 넘어섰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마이 DT 패스' 등록 고객도 지난해 12월 기준 150만명을 넘어섰다. 차량 이용 고객 10명 중 4명은 마이 DT 패스를 이용하고 있다.

장석현 스타벅스 데이터 인텔리전스팀장은 “고객님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가장 늦게 배달전쟁 참전…서울 서비스 지역 확대
이같이 '비대면 서비스 강자'인 스타벅스는 지난해 '배달전쟁'에서 뛰어들었다. 주요 커피전문점 중 가장 늦게 참전했으나 향후 파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배달만 하는 '딜리버리 전문매장' 2곳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서울 기존 매장 3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배달 지역을 강남구에서 벗어나 마포구와 영등포구로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서울 여의도동(여의도화재보험점), 양평동·당산동·영등포동(당산대로점), 마포구 마포동·공덕동·효창동(마포아크로점) 등이다.

배달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운영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또한 배달 서비스는 기존 매장과 같이 배달대행 스타트업인 ‘바로고’에 맡기기로 했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5000원, 배달료는 3000원이다.

커피 전문점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일반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1년 간 1500개가 넘는 매장을 연 상태인데다 업계 1위인 만큼, 본격적으로 배달을 시작하면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커피 전문점들에게 배달 서비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상태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점포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의 경우 매장 10 곳 중 7 곳 이상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음료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커피 전문점 중 가장 늦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자 배달 서비스에 나선 후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 입점하는 등 비대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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