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이 최근 서울 신림1구역 사업 대행자로 지정돼 서울에서만 8800여가구의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국토지신탁이 최근 서울 신림동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신림1구역)의 사업대행자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해 말 2000여가구 규모의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로 고시된 지 1개월 여 만에 서울 서남부 최대 사업지를 맡게 됐다. 이번 지정고시로 한국토지신탁은 신탁방식 정비사업 수주 규모가 총 3만661가구(아파트 및 오피스텔)에 달하게 됐다.
신림1구역은 관악구 신림동 808의495 일대 22만여㎡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9층 42개동 규모로 건립된다. 이 곳에 공동주택 3961가구, 오피스텔 100실, 근린생활시설 1만2000여㎡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 11월 조합설립인가를 취득한 뒤 1년 여 만에 지정고시를 받았다.
이번 신림1구역은 한국토지신탁의 경험과 노하우가 발휘된 사업이라는 평가다. 한토신은 조합과 긴밀한 협조 아래 상반기 내에 촉진계획 변경과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공정한 시공자 선정을 위해 준법관리제를 도입하고, 불법홍보 방지계획 및 홍보공영제 실시계획을 포함한 ‘시공자선정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2028년 준공 및 입주 예정이다.
원신초, 신림초, 미림여고 등 반경 2㎞ 내 있다. 하나로마트, 서림동 주민센터, 녹두거리 등 편의와 행정의 요지에 자리해 있다. 강남순환고속도로, 2호선 신림역이 인접해 있고 신림경전철(2022년 예정), 신림-봉천터널(2023년 예정) 등 교통호재도 많다.
한토신은 흑석 11구역 등 서울 시내 정비사업 관련 실전 경험과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과 같은 대규모 사업장의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신탁사가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한 이래 한토신이 지정고시를 받은 여러 사업장들은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동2가 439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이주 및 철거를 완료하고 착공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 ‘도시·건축혁신사업 1호 사업장’인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과 신길뉴타운 내 최고입지의 신길10구역 재건축사업은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