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경기 화성시 JW공장부지에 복합 물류센터 개발 나서

입력 2021-02-09 09:54
수정 2021-02-09 10:09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신탁 제126호(JW물류펀드)’펀드를 통해 경기 화성시에 냉장과 상온시설이 복합된 물류센터를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코람코 JW물류펀드는 총 23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이달 중 펀드 설정이 끝나면 향후 4년간 운용될 예정이다. 목표수익은 운영기간 평균 6.7%대이다. 향후 매각차익 포함 최종 연 18%대로 계획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들어설 곳은 화성시 안녕동 146의38 일원의 약 6만6000㎡ 규모의 부지다. 최근까지 JW중외제약이 약품 창고와 공장으로 활용했었다. 부지와 인접한 평택화성고속도로 안녕IC와 수도권제2순환도로 정남IC를 통해 서울 양재까지 50분대 진입이 가능한 수도권 물류요충지다.

코람코운용은 이곳에 각각 지상2층~지상6층 총 연면적 약 12만여㎡ 규모의 복합 물류센터 2개동을 지을 계획이다. 시공은 신세계건설이 맡아 다음달 착공,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설 가동은 2023년 1월로 계획돼 있다.


이곳은 입지 특성상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필수 경유지로 지역거점 보관형 물류기능과 최종 소비자 배송을 위한 유통형 물류기능 모두가 충족된다. 그런 이유로 부지를 매각한 JW중외제약도 전체 임대면적의 약 32%를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 형태로 재임차하기로 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 JLL(존스랑라살)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남부권역 A급 물류센터 공실률은 2%대로 실질적인 완전 가동상태에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신선식품 물류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설 임차에 대한 리스크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람코운용과 모회사 코람코신탁의 물류관련자산 매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코람코신탁은 지난해 리츠를 통한 물류센터 매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00억원 규모 인천 티제이물류센터 리츠를 설정했다. ‘코크렙안양 PFV’를 설립해 모기업 LF의 의류 창고를 2400억원을 들여 연면적 10만㎡ 규모의 상온·저온 복합물류센터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도 착수한 바 있다.

코람코운용도 지난해 이천 마장 물류센터?용인 브릭 물류센터 등을 잇따라 매입했다. 현재 JW물류센터 외 세종, 여주, 이천 등지에서도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코람코가 물류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온라인쇼핑 및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증한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물류센터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몸값도 함께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물류자산 매입과 개발은 물론 데이터센터 등 언택트 비즈니스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전통적인 투자자산 외의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를 다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