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MBK장학재단, 예비대학생 14명 장학생 선발…"사회환원이 유일한 지원 조건"

입력 2021-02-08 11:19
≪이 기사는 02월08일(11: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번에 지원하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사회 환원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많이 깨닫게 됐습니다. 졸업하고 자리를 잡은 후 저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후배들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MBK장학재단은 8일 총 14명의 예비 대학생을 제 14기 장학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MBK장학재단은 지난 달 초부터 약 한 달 간 서류 심사 및 화상 면접을 거쳐 ‘도움에 대한 사회 환원’을 다짐한 14명의 예비 대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번 MBK 장학생 선발에는 4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지원했다.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포함 4명의 면접관들이 서류 전형을 통과한 30여명을 대상으로 일일이 비대면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선발된 장학생은 여학생 7명, 남학생 7명으로 남녀비율은 균등했다. 지역적으로 서울 3명, 경기 및 인천 3명, 경상과 전라권에서 각각 3명, 그리고 충청권 2명 등 고르게 배분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해 전국의 7개 대학에서 장학생을 배출했다. 올해 14명 선정으로 MBK 장학생은 현재까지 총 155명에 이르게 됐다.


MBK 장학재단은 2007년 설립자인 김병주 이사장을 포함 교육분야의 석학과 법조계 인사들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엔 성별이나 출신지역, 진학 예정 대학, 전공분야 등 조건이 없다. 대신 ‘Pay it forward(도움 받은 사람은 다시 사회에 그 도움을 환원하고자 한다)’라는 가치를 전수하고 실천하는 점을 유일한 조건으로 뒀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코로나19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한 재정적 부담이 여느 해보다 컸던 만큼, 사회 환원에 대한 전수 의지가 강했다는 것이 면접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MBK 장학재단은 어려운 생활 및 학업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과 미래 지도자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제3자의 추천을 받지도 않으며, 수시 및 정시 지원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장학금 혜택은 다양하다. 우선 입학금 전액을 제공하고, 한 학기 평점 3.0 이상 유지 시 학업 종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학기당 20만원 상당의 교재비는 물론, 해당자에 한해 매 학기 ‘학업 장려비’도 제공한다.

김병주 MBK장학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특히 자기소개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부모님의 경제적 어려움을 밝힌 지원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며 “재정적인 또는 신체적인 한계 등 다양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치 않은 우리 장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 자기 분야에 집중하고, 차후 사회 각 분야의 리더가 돼, 스스로 한 다짐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