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와 특화단지 등 수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포항시 장기면 일대 23만㎡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클러스터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 순환여과시스템, 양식장, 가공·유통 및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연어 양식을 포함한 스마트 양식 기술을 개발해 경북지역 양식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스마트 수산기자재 생산단지와 특화단지도 조성한다. 스마트 양식 확대에 따른 양식 기자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구축하는 특화단지는 기업의 연구개발 거점이다. 양식장 로봇 자동화 기술, 육상 양식시스템 개발, 스마트 수산기자재 표준화, IoT 무선통신 제어 등 차세대 양식 시스템을 연구하고 기술을 이전한다.
경상북도는 수산물 유통·판매의 스마트화도 추진해 안테나숍, 홈쇼핑, 온라인을 통한 수산물 판매 금액을 지난해 13억원에서 올해 22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산 인력 양성을 위해 해양수산 특성화고 지원을 확대한다. 포항해양과학고는 스마트 양식과, 스마트운항과로 학과를 개편해 2023년 3월 지능형 해양수산 분야 마이스터고로 개교한다. 경상북도는 스마트 아쿠아팜 신축 등 스마트양식 실습환경 구축을 돕는다. 또 경북지역 양식업체와 함께 양식기술, 종묘생산, 질병관리 등 스마트양식 맞춤형 실무교육도 운영할 예정이다. 대학 수준에서는 포스텍 씨그랜트센터 등 교수 연구실 단위의 협력을 시작한다. 송경창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수산업 스마트화를 통해 부자 어촌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