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8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외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참석 의원들에게 의사를 물은 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앞서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야당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음으로써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하기로 이미 결정한 것 같다”며 표결을 강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여야의 적격,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고 보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경과보고서 채택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또다시 국가의 외교안보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고 그 책임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