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개 기부금품 모집단체들의 모금 내역과 회계감사보고서 등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이 마련됐다. 기부금 모금의 투명성을 높여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 논란 등과 같은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행정안전부는 기부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기부금품 모집등록 절차를 전산화하는 기부통합관리시스템 ‘1365기부포털’의 운영을 8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공익법인 결산공시시스템으로 공개되는 1만여개 공익법인의 기부금 모집·지출내용과 행안부 및 시·도에 기부금품 모집등록한 250여개 단체의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기존에는 특정 기부단체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국세청 홈택스나 행안부, 시·도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야 했으나 이제는 1365기부포털에서 해당 단체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부금품 모집단체의 기부 모집등록증과 모집?사용계획서, 모집?사용완료보고서, 회계감사보고서 등 기부금품 모집 관련 제출 서류가 모두 공개된다. 기존에는 기부금품 모집단체 소개와 모집?사용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만을 제공했다.
회계?기부 정보는 국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그래프?표 등의 형태로 시각화해 공개한다. 기부금품 모집등록 절차나 소득공제 등 자주 하는 질문은 챗봇으로 24시간 답변이 가능하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행안부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복지부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 교육부의 교육기부포털, 법무부의 공익신탁공시 시스템 등의 정보도 연계해 기부통합관리시스템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은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투명한 정보 공개로 기부단체의 신뢰도를 높여 기부문화를 성숙하게 만들고 기부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