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아버지 "마약 판매상이 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그알)

입력 2021-02-07 01:32
수정 2021-02-07 01:34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의 아버지가 새로운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황하나와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 킹덤'의 관계를 추적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황하나의 아버지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작년에 첫 번째 사건이 터졌을 때는 우리 아이가 마약을 했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우리 목소리를 내지 말고 반성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이번에는 마약 판매자들이 의도적으로 황하나에게 다가왔다. 이게 마약 판매 조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마지막 부분은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황하나의 아버지는 제작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딸 교육을 잘못 시켜서 죄송하다.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 황하나가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아야 된다. 그런데 이번에 왜 다시 이 지독한 약물에 손을 댔을까. 의도적으로 마약을 판매하는 친구들이 돈이 있어 보이는 황하나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라고 또 한 번 주장했다.

황하나 아버지는 딸이 허락 없이 오씨와 혼인 신고를 한 걸 알고 찾으러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황하나를 병원에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오씨는 못 데리고 나가게 하려고 설득했다. 그때 자기도 모르게 마약상이었다는 걸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씨와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마약 판매에 압박이 있었던 거다. 그래서 나도 불안하다. 내 딸에게 미칠 영향이 뭘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최원석 부장검사)는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