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남동·주안·부평국가산업단지를 재생하는 ‘산단 대개조’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2023년 말까지 3년간 4700억원을 투입해 공단의 구조고도화를 추진하고, 인근에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해 융복합 경제권 구축에 나선다.
산단 대개조는 일자리 수요가 풍부한 전국 주요 산업단지를 재생해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만드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월 경북, 광주, 대구, 인천, 전남 지역의 산단을 개조해 3년 후 고용 6만 명, 생산 48조원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올해 노후공단 재정비, 통합관제센터 구축 등 19개 사업에 총 693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산단 환경 개선 펀드 조성에 130억원,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에 103억원, 스마트제조 인력 양성에 60억원 등을 투입할 방침이다. 송도국제도시를 연계지역, 송도지식정보산단을 연계산단으로 지정하고 제조업 바이오헬스 등 첨단기술과 융복합 경제권을 형성하기로 했다.
인천 제조산업의 핵심축인 국가공단을 ‘낮에는 비즈니스 공간, 밤에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화상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확대하고, 스마트 모빌리티·뿌리산업 등 이업종 간 산학연 협의체도 구성한다. 복합문화센터와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지어 일과 육아·문화생활이 융합되는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역세권은 민간 레저문화복합시설을 유치해 청년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산단을 첨단산업 거점, 친환경 공간, 청년 희망키움 일터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