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작년 코로나에도 영업익 '방어'…1% 증가한 2721억

입력 2021-02-04 17:26
수정 2021-02-04 17:27
CJ ENM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영업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전사 매출은 감소했지만 홈쇼핑 사업부인 CJ ENM 오쇼핑 부문(CJ오쇼핑)은 자체 브랜드 성장과 함께 매출이 증가했다.

CJ EN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911억원으로 10.5% 줄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35.2% 증가한 792억원을 거뒀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0% 뛴 8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6.9% 감소한 9443억원을 거뒀다.

사업부별로 미디어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999억원을 거뒀다. 이는 2019년 4분기보다 40.8% 급증한 수치다. OCN의 '경이로운 소문'과 tvN의 '신서유기8', 엠넷의 '쇼미더머니9'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TV 광과 매출이 7.7% 증가했다. 디지털 매출은 57.5% 성장했다.

홈쇼핑 사업을 하는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6% 성장한 1조4786억원을 기록했다. '셀렙샵 에디션', '다니엘크레뮤' 등 자체 패션 브랜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는 자체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음악 부문은 연간 영업이익이 17.3% 개선된 65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콘서트 사업 중단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음원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결과다.

영화 부문은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어 1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ENM은 올해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목표 실적으로 제시했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 커머스 자체 브랜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으로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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