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교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에도 효과"

입력 2021-02-03 20:58
수정 2021-02-03 21:00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고령층에 무용하다는 주장에 대해 임상시험 책임자가 직접 반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3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에 출연해 "(임상시험에서) 고령층은 이들보다 젊은 성인과 매우 유사하게 좋은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임상시험 참가자 사이의 보호효과 경향은 똑같았고, 그 정도로 유사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훌륭한 면역반응을 끌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옥스퍼드대는 전날 밤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18~55세 성인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차 접종 후 22일째 되는 날부터 보호 효과를 나타내 90일까지 76% 수준의 효과가 유지됐다. 12주 뒤 2회차 접종 후에는 효과가 82.4%까지 올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고령층에 무용하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등은 65세 미만에만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29일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하면서 고령층에 대한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