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조원' 코로나로 작년 온라인 쇼핑거래액 사상 최대치 경신

입력 2021-02-03 12:25
수정 2021-02-03 12: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비중이 늘고 있는 모바일 거래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161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4.5% 증가해 10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 급증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음식료품(+48.3%)과 생활용품(+44.1%)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69.3%)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53.3%)는 거래액이 급감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용품과 음식료품 위주로 온라인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즉 '역직구'는 지난해 6조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면서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1.4%), 일본(-13.6%)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0.9% 증가에 그쳤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