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306억원 투입해 '동물복지 4대분야 33개 사업' 추진

입력 2021-02-03 12:33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3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브리핑 열고 '2021년 동물보호.복지 정책 추진계획'를 발표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사람과 공물이 공존하는 세상' 실현을 위해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펫티켓 확립 등 4대 분야 33개 사업을 추진한다. 소요 예산은 306억원이 투입된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3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1 동물보호·복지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이날 “이번 정책은 민선7기 ‘경기도형 동물복지 종합대책(2018~2022)’의 일환”이라며 “최근 증가하는 동물 보호·복지 정책 수요에 맞춰 생명존중이 기본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동물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곧 사람에 대한 최고의 복지’라는 이재명 지사의 동물정책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에 따라 유기동물 발생 예방 및 체계적인 동물보호 관리체계 구축, 유실·유기동물의 안락사 최소화를 위한 입양문화 조성,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문화 정착, 야생동물구조센터 운영을 통한 야생동물 구조·치료·교육 등 4대 분야 33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재난·긴급 상황 동물 구조·관리, 유치원생 동물보호 교육프로그램,동물보호·복지 플랫폼 구축 등 7가지 사업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먼저 도는 ‘유기동물 발생 예방 및 체계적인 동물보호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유실·유기동물 관리수준 개선, 동물등록제 비용 지원, 마당개 중성화 수술비 지원, 동물보호·복지 플랫폼 구축 등 총 8개 사업에 95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사업으로 도우미견나눔센터, 반려동물입양센터, 야생동물구조센터 등 경기도가 운영하는 동물보호 관련 시설에 대한 이용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합 제공하는 온라인 ‘동물보호·복지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실·유기동물의 안락사 최소화를 위한 입양문화 조성’을 위해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유실·유기동물 임시보호제, 반려동물 입양 활성화, 반려동물 입양문화센터 운영·조성 등 8개 사업에 110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이를 위해 현재 공사가 한창인 반려동물테마파크를 2022년 완공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연내 체계적인 운영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0월 수원에 문을 열고 활발히 운영 중인 도심지 유기동물 입양문화 확산 거점 ‘반려동물 입양센터’를 추가 확대 설치한다. 올해 공모를 통해 3개 시군을 사업지로 선정해 조성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이 밖에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45억원을 들여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비 지원,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사업의 효과 측정과 관리기준을 수립하기 위한 ‘길고양이 서식현황 및 관리기준 수립 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군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위탁 동물병원 선정, 관리감독 강화 등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관련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 사업을 보완·발전시킬 계획이다.

도는 ‘야생동물구조센터 운영을 통한 야생동물 구조·치료·교육’ 차원에서 야생동물 생태관찰원 조성, 경기북부 야생동물 보전학습장 조성 등 4개 사업에 25억원도 투입해 야생동물 구조·보호 및 생태교육을 전담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생명존중 인식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성식 도 축산산림국장은 “향후 사업들이 내실 있게 추진되도록 관련 전문가, 도민들과 지속 소통을 이어나가고,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영업장, 동물등록, 반려동물 소유자 안전관리 의무 이행 등에 대한 단속·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반려동물 등록 수는 69만여 마리로, 전국 237만여 마리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