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이용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 이용률은 66.3%로, 2019년 52.0%에서 14.3%포인트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유튜브(62.3%), 넷플릭스(16.3%), 페이스북(8.6%) 순으로 해외 OTT 서비스의 점유율이 87.2%를 기록했다. 네이버TV(4.8%), 아프리카TV(2.6%)가 뒤를 이었다.
서비스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94.8%)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노트북(8.5%), TV수상기(6.9%) 순으로 나타났다.
정액제 혹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14.4%로 전년(7.8%)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넷플릭스(7.7%)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유튜브(5.4%)와 웨이브(1.6%)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OTT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높게 집계됐다. OTT를 집에서 이용한다는 답한 이용자 비율은 주중과 주말 각각 75.3%와 91.6%였다.
그동안 감소세였던 TV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51분으로, 2018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늘었다. 코로나19로 '집콕 문화' 확산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4042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029명을 방문 면접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가구조사 ±2.9%p, 개인조사 ±2.5%p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