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4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이기기 어렵다는 여론조사가 2일 나왔다. 유력한 야권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모두 다자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리서치그룹이 이날 뉴데일리의 의뢰로 공개한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 여론조사(1월 30~31일 조사·오차범위 95%·신뢰수준±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박영선 민주당 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의 4자 대결에서 박영선 후보가 39.8%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했다.
이 4자 대결 시나리오에서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각 26.9%, 21.9%의 지지율을 보였다.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김진애 후보의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나경원 후보 대신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4자 대결 구도도 비슷한 결과였다. 박영선 후보가 39.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오세훈(24.7%), 안철수(24.4%) 순이었다.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추가된 5자 구도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경원 후보가 나오는 5자 대결 구도에서는 박영선 후보(38.9%) 나경원 후보(27.7%) 안철수 후보(21.5%) 금태섭 후보(3.4%) 김진애 후보(2.8%) 순으로 지지율이 나왔다. 오 후보가 등장하는 5자 가상대결에서는 박영선 후보(38.9%) 오세훈 후보(25.3%) 안철수 후보(23.5%) 금태섭 후보(3.5%) 김진애 후보(2.7%) 순이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