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2일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작년 9월 말 기준 이용자 3억2000만 명, 유료 가입자 1억44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6000만 곡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재생 목록은 40억 개, 팟캐스트도 190만 개에 달한다. 음악 추천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인기·장르·테마·아티스트별 한국 전용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다. 혼자 쓰는 프리미엄 개인(월1만1990원)과 두 명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듀오(월 1만7985원) 두 가지 요금제를 제공한다. 해외에선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대신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지만 국내에선 빠졌다.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오는 6월 30일까지 구독 시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7일간 무료로 쓸 수 있다.
업계에선 음원 확보가 국내 시장 안착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6년 애플뮤직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음원을 확보하지 못해 지금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음원 유통사인 카카오M의 음원은 스포티파이에서 들을 수 없다. 카카오M 관계자는 “현재 스포티파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욱 스포티파이코리아 매니징디렉터는 “국내 이용자와 아티스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다양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