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펀드대상 베스트 운용사

입력 2021-02-01 17:12
수정 2021-02-02 09:33


KTB자산운용이 ‘2021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해외주식 부문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됐다. 채권 부문에선 2년 연속 교보악사자산운용이 베스트 운용사 자리를 지켰다. 삼성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 부문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전문사모 부문에서 베스트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 부문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된 KTB운용은 중국 펀드에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KTB중국1등주' 펀드는 40% 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KTB한중장기소득공제' 펀드도 33%가 넘는 성과를 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인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는 작년 43%의 고수익을 낸 대표 펀드다. 장기간 성장을 보이는 혁신 기업들과 상대적으로 빠른 기간 내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테마들을 배분해 자산을 구성한다.

KTB운용 관계자는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기본을 충실히 따르는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성장주와 가치주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악사운용은 보험사 계열 운용사답게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채권 자산 운용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교보악사운용의 투자일임을 합한 전체 채권 운용자산은 작년 말 기준 약 42조3000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설정액 9202억원 수준의 공모 채권펀드인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은 최근 1년 동안 2.36%, 3년간 11.41%의 수익률을 올렸다.

조옥래 교보악사운용 대표는 “장기 채권 운용에 경험이 많다는 특성을 살려 장기 우량채 중심의 운용전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TDF 부문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됐다. TDF는 은퇴 등 특정 목표 시점을 기준으로 연령에 따라 주식 채권 등의 투자 비중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펀드다. 삼성운용은 2016년 미국 대표 연금상품인 TDF를 도입해 국내 연금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국내 TDF 시장 순자산 규모는 약 4조9000억원이다. 이 중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가 1조5000억원가량을 차지한다. 순자산 3500억원이 넘는 ‘삼성한국형TDF2045’의 2016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52%를 웃돈다.

베스트 전문사모 운용사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차지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사모펀드 시장 한파로 지난해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었음에도 작년 말 기준 전체 운용액이 1조1355억원에 달해 업계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타임폴리오운용의 ‘더 타임(The Time)’ 시리즈 등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운용사 펀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30%를 웃돈다.

최근엔 사모시장 위축에 맞서 공모펀드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기존 롱쇼트전략을 기반으로 사모펀드에 재투자하는 공모펀드(위드타임사모투자재간접펀드)에 이어 롱온리 신규 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