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밀린 분양 쏟아져…이달 전국 4만가구

입력 2021-02-01 17:20
수정 2021-02-02 00:34
서울, 경기 수원, 부산 등 전국에서 이달 3만9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분양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2월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41개 단지에서 3만9943가구(일반분양 3만282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총 가구 수는 2.8배, 일반분양은 3.2배로 증가하는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2만5002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가 1만871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011가구, 인천 2277가구 순이다. 서울 주요 분양 단지로는 ‘자양하늘채베르’ ‘래미안원베일리’ 등이 있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강동구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은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255.5 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진구 자양동 자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자양하늘채베르’는 165가구 중 5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올해 서울 강남 분양 중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통합재건축)는 총 2990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22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다만 조합 총회 연기 등으로 3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원베일리 물량을 제외하면 서울에선 3700여 가구가 분양된다.

경기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눈에 띈다. 수원권선6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수원권선6래미안’이 공급된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2175가구 중 12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더샵오포센트리체’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 일대에 들어선다. 1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 양평군 양평읍 ‘양평역한라비발디’도 160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4712가구), 대구(3969가구) 등 1만4941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4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래미안포레스티지’(조감도)는 총 4043가구 중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구 남구 대명동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 861가구,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동남지구호반써밋’ 1215가구,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한신더휴리저브’ 418가구 등도 분양된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 2월 분양이 크게 늘어나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다만 설 연휴 등으로 휴일이 많아 예상만큼 실제 분양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