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확진자 '다시 증가세'…IM선교회 등 집단감염 여파

입력 2021-02-01 15:31
수정 2021-02-01 15:32

최근 한 주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 확진자가 직전 주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한양대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관련 확산세가 지속되는 여파로 분석된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4~30일 한 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24.3명으로 직전 주(17~23일) 384.0명보다 10.5%(40.3명) 증가했다.

이 달 들어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738.0명(3~9일) → 516.1명(10~16일) → 384.0명(17~23일)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와 산하 미인가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고, 한양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243.6명으로 직전 주(264.9명)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은 초과한 상태다. 대다수 비수도권은 국내 발생 확진자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특히 IM선교회 등 주요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청권(17.4명→40.6명), 호남권(20.6명→49.6명) 등의 증가폭이 컸다.

지난 일주일간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집단발생이 32.7%(1035명)로 가장 많았다. 직전 주에 21.8%였는데 크게 증가했다. 이어 선행 확진자 접촉 32.6%(1032명), 병원·요양시설 7.1%(224명), 해외유입 6.0%(191명) 순이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비율도 21.4%(678명)나 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IM선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발 집단발생 등으로 감소하던 확진자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감염 확산 요인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 북구 교회2 및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203명이다. 광주 지역 확진자를 포함한 IM선교회 미인가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누적 384명이다.

그는 "가급적 모든 사적인 모임은 취소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러야 한다"며 "종교활동, 모임·행사는 비대면·비접촉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실내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사, 음주, 흡연과 같은 상황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며 "발열·호흡기 증상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나 선별검사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